이춘풍전 해설 주제 줄거리 요약 뜻 특징 분석

이춘풍전 

이춘풍전

이춘풍전 해설

이춘풍전의 해설입니다. 조선은 건국 당시부터 농업을 국가 경제력의 기본으로 여기는 중농정책을 내세워 유교적 경제관에 의해 소비 억제의 일환으로 상업을 통제했습니다. 그러나 조선 후기 모내기 방법 등으로 농업 생산력이 늘어나면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상품 작물도 재배하게 됩니다. 수공업자들도 관청의 주문을 받기 시작했고 상품의 유통도 활발해졌습니다. 세금이나 소작료를 화폐로 납부함으로써 상품화폐 경제는 점점 빠르게 발전합니다. 그러면 국가에서 허가받은 시전 상인들이 허가받지 않은 난전 상인들에게 침해당하여 금란전권을 요구하게 되고 국가에서 그들의 전매권을 지킬 수 있도록 금란전권을 실시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로 인한 부정과 폐해 때문에 1791년 정조는 김난전권을 폐지했습니다. 이후 한양, 평양, 의주, 동래 등 지방 도시에서 사상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재산을 축적하는 사람들이 생겨납니다.

이춘풍전 주제

이춘풍전의 주제는 진취적인 여성상과 바람직한 삶의 모습을 제시합니다.

이춘풍전 줄거리 요약

이춘풍전의 줄거리 요약입니다. 숙종조에 한양의 유명한 부잣집 외아들 이춘풍이 결혼하였습니다. 하지만 가정은 돌보지 않고 방탕한 생활을 일삼으며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을 탕진합니다. 춘풍은 아내에게 각서를 쓰면서 앞으로 방탕한 생활을 하지 않기로 약속하고, 춘풍 아내는 열심히 주머니를 팔아 재산을 모읍니다. 상황이 나아지자 봄바람은 포물상을 하자 아내가 모은 돈과 나라에서 2000냥을 빌려 평양을 떠납니다. 

 

그리고 평양에서는 유명한 기생의 추월에 빠져 가진 돈을 탕진하고 머슴 노릇을 하며 살고 있습니다. 봄바람 아내는 남편의 소식을 듣고 평안감사에 부임하는 이웃에게 사정 이야기를 합니다. 그리고 회계의 비장으로 변장한 후 평양에 가서 봄바람과 추월을 질책하고 추월에 5천 냥의 봄바람을 돌려줍니다. 곧 집으로 돌아온 봄바람의 아내는 평양을 모른 척 남편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봄바람이 집에 와서 예전처럼 으스대면 다시 한 번 회계비장의 옷을 입고 봄바람을 놀린 뒤 정체를 드러냅니다. 봄바람은 결국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나랏돈을 갚고 아내와 행복하게 삽니다.

이춘풍전 특징

이춘풍전의 특징은 이춘풍과 아내 김씨의 상반된 모습을 통해 주제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물질중심적 가치관 형성, 여성의식 성장 등 조선후기 사회상을 반영합니다. 적극적이고 지혜롭게 삶을 개선하는 아내 김씨는 여성의식의 성장. 무능하면서 위세만 부리고 망신을 당하는 봄바람은 가부장적 질서의 붕괴. 돈과 이익만을 추구하는 세속적 인물인 추월은 물질적 가치관의 확산입니다.

이춘풍전 분석

이춘풍전의 분석으로는 '이춘풍전'의 배경이 되는 조선 후기는 상품 경제와 자본이 발달하기 시작한 시기였기 때문에 봄바람이 호조로 돈을 빌려 장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봄바람처럼 돈을 많이 쓰고 노는 사람을 '한량'이라고 불렀는데, 한량은 조선 후기 상업이 번창하면서 소설에 등장하게 되었고, 이는 사회 문화적 상황이 예전에 비해 유교가념에서 비교적 자유로워지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봄바람은 각서까지 쓰면서 가장의 역할을 아내에게 맡기는 장면은 봄바람의 어리석음과 부족함을 드러내는 동시에 남성 중심의 가부장제를 풍자하고 있습니다. 

 

이 소설은 이춘풍이라는 인물의 태도 변화에 따라 흐르고 있는데, 마지막 장면은 익살과 풍자를 통해 독자들에게 웃음을 줍니다. 그의 삶의 태도를 보면서 바람직한 삶의 모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춘풍전'에서 춘풍의 아내가 회계비장으로 변장해 추월을 벌하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신분을 위장해서 벌하는 것은 정당한 방법이 아닙니다. 그러나 이러한 해결방법은 당시 조선후기 사회문제를 간접적으로 폭로하고 비판하는 기능을 합니다. 

 

마지막으로 봄바람과 봄바람 아내의 생활 방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봄바람의 아내는 남성 중심 사회에서 수동적인 여성이 아닙니다. 적극적이고 근면한 태도로 집안을 일으키고 용감하게 남편을 구하기도 하는 능력이 있는 여성입니다. 반면 봄바람은 어리석고 노는 것을 좋아하고 인생에서 즐거움을 추구하고 행복을 누리려는 태도입니다. 작가가 '이춘풍전'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는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오늘날 우리에게 적용해 보는 것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