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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동명왕 신화 해설 주제 줄거리 요약 뜻 특징 분석

by 문학정보 2022. 8.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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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명왕 신화  

동명왕 신화

동명왕 신화 해설

동명왕 신화의 해설입니다. 동명왕 신화는 주몽 신화라고 불리고 주몽은 해모수와 유화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입니다. 주몽의 아버지 해모수는 하늘에서 내려와 부여의 왕이 되어 천왕랑이라 불렀습니다. 해모수는 지혜를 발휘해 물을 관장하는 신인 하백의 세 딸 중 첫째 딸인 유화와 혼인을 하게 되지만, 해모수는 유화를 버리고 혼자 하늘로 올라가게 됩니다. 하백은 격분하여 유화를 우발적으로 귀양가게 됩니다. 유화는 우발수로 금륜왕을 만나 알을 낳게 됩니다. 알에서 한 아이가 태어나는 건데요. 그 아이는 어려서부터 활을 아주 잘 쏘아서 '주몽'이라고 불리게 됩니다. 주몽은 나이가 들면서 온갖 재능을 다 갖췄지만 그를 질투한 김와왕의 아들들은 주몽을 해치려 합니다. 

 

이들을 피해 달아난 주몽은 졸본주에 이르러 도읍을 정하고 국호를 고구려로 정했습니다. 한편 부여에서는 주몽이 떠날 때 임신한 아내를 두고 왔는데, 부인에게서 태어난 아들이 아버지 주몽을 찾아가게 되면서 주몽의 뒤를 이어 유리왕이 되었습니다. 동명왕 신화에서는 난생설화, 일광잉어노보리, 동물양육 등 한국 신화 중 가장 다양한 모티브가 등장합니다. 난생설화는 달걀에서 나온 모티브입니다. 난생설화 모티브는 한국 신화에 자주 등장합니다. 일광잉여는 햇빛에 의해 아이를 갖게 되는 모티브로 대표적으로는 성경에서 마리아가 햇빛에 의해 예수를 잉태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동물 양육 모티브는 동물에 의해 길러지는 모티브로 로마를 건국한 로물루스와 렘스 신화가 대표적입니다. 동명왕 신화에는 다양한 모티브가 존재하는데, 저는 여기서 아버지 찾기 모티브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아버지 찾기 모티브는 다양한 소설과 신화에 등장하며 우리에게 익숙한 모티브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아버지 찾기 설화형 모티브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고 하는데, 첫 번째는 아버지와 아들이 만나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유형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대부분의 아버지 찾기 모티브를 비롯해 동명왕 신화와 이야기도 이 유형에 해당합니다. 두 번째는 아버지를 찾는 아들이 실수로 아버지를 죽이는 유형입니다. 두번째 유형은 에우가몬 폰 키레네가 쓴 것으로 알려진 《테레고니아》라는 작품에 등장하는데, 이 작품에서는 오디세우스의 아들인 테레고노스가 자신의 아버지를 모르고 싸우다가 오디세우스를 죽이게 됩니다. 마지막에는 아버지를 찾아온 아들을 실수로 아버지가 죽이는 유형이 있습니다. 소포클레스가 썼다고 전해지는 에우류아로스 전설은 오디세우스와 에페이로스의 공주 에우히페 사이에서 태어난 우리아로스에 관한 내용인데, 우리아로스가 성장해 오디세우스를 찾아오지만 에우류아로스의 정체를 알고 질투심에 사로잡힌 오디세우스 아내 페넬로페의 충고로 오디세우스에게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이처럼 아버지 찾기 모티브는 여러 유형이 있지만 저는 동명왕 신화가 아버지를 찾고 나서 행복한 결말을 맞이하는 유형의 모티브이기 때문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옛말이나 설화에 따르면 권선징악과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작품들이 많은데 비극적인 이야기나 슬픈 이야기를 읽으면 눈물을 흘리거나 화가 나는 저로서는 이런 결말이 더 재미있고 좋은 것 같습니다.

 

동명왕 신화 주제

동명왕 신화의 주제는 주몽의 탄생과 고구려 건국 과정입니다.

 

동명왕 신화 줄거리 요약

동명왕 신화의 줄거리 요약입니다. 북한이 타쿠리 국왕의 시비가 임신했습니다. 왕이 시비를 죽이려 하자 시비가 "알만한 그릇이 하늘에서 내려와 임신했습니다."라고 말하며 살려주었습니다. 그 후 아들을 낳자 돼지우리 안에 버렸더니 돼지가 입김을 불어 죽지 않았습니다. 다시 마구간 안으로 옮겨 말에 깔려 죽게 하려 했으나 말도 숨을 몰아쉬어 죽지 않았습니다. 왕은 마음속으로 '하나님의 아들이구나' 싶어 시비가 모아 종처럼 천하게 키웠습니다. 아이의 이름을 동명이라 하여 마소를 치도록 하였습니다. 동명은 활을 잘 쏘았지만 왕은 동명에게 나라를 빼앗길까봐 동명을 죽이려 했습니다. 마을 이름은 남쪽으로 도망쳐 원호표수에 달했습니다. 활로 물을 당기자 물고기와 자라가 떠서 다리를 만들었어요. 동명이 건너자 물고기와 자라가 흩어져 추격병은 강을 건널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도읍을 정하여 부여의 왕이 되었습니다.

 

동명왕 신화 특징

동명왕 신화의 특징은 햇빛은 주몽의 탄생이 하늘과 관련이 있음을 상징합니다.태양숭배 사상과 관련하여 알을 쪼개서 태어나는 존재의 신성성을 암시합니다. 활을 잘 쏘는 능력은 태양을 거느리고 제압하는 존재인 왕을 상징합니다. 새로운 질서를 세우는 영웅의 탄생을 의미합니다.

 

동명왕 신화 분석

동명왕 신화의 분석으로는 한동안 이 신화가 고구려 건국신화인 주몽신화의 한 부분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독립된 작품으로 인정되지 않았습니다. 공교롭게도 주몽의 왕호가 동명성왕인데다 부여가 망한 후 고구려가 오래 지속되면서 착시현상이 일어나 부여 건국의 시조인 동명동 명왕은 오랫동안 잊혀져 왔습니다. 주몽의 왕호가 부여의 건국 시조 동명의 이름을 차용한 것인데도 부여 시조 동명왕을 고구려 시조인 주몽의 다른 이름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 신화를 담고 있는 여러 문헌의 기록을 보면 두 신화는 별개의 것이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천남산묘지에서도 동명과 주몽을 별개로 다루고 있고, 다산 정약용을 비롯한 조선 후기 실학자들도 그동안의 잘못을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는 근대에 들어와 잊혀지고, 하루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점점 강화되다가 다시 논의가 시작되면서 기존의 동일시 견해와 대립하고 있습니다. 북한 학계에서는 동명왕 신화를 주몽 신화와는 별도로 봐야 한다는 주장을 받아들여 역사서에 반영하고 있으며, 한국 학계에서도 이를 인정하는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부여에서 고구려가 파생된 것이 엄연한 역사의 진실이며, 고구려 시조신화 이전에 부여 시조신화가 먼저 존재했던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지금은 고구려의 건국신화는 부여의 건국신화를 차용하여 확대·변용한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동명왕신화는 고구려 건국신화인 주몽신화와 구조면에서는 비슷하지만 부여가 고구려보다 앞선 나라인 것처럼 엄연히 앞선 신화입니다.

 

동명왕 신화의 첫 기록이 1세기 말 문헌인 왕충의 논형인 반면 주몽 신화의 첫 기록은 5세기 초 장수왕이 세운 광개토호태왕 비문인 것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부여에서 파생된 고구려 건국 주체세력은 민심을 얻기 위한 일환으로 부여 시조의 동명왕 신화를 차용하는데, 탁리국을 부여 또는 동부여로, 시비를 하백의 딸로, 하늘의 알과 같은 기운을 일광 또는 해모수로, 탁리국왕을 부여왕 또는 금와왕으로, 태생을 난생으로, 동명을 주몽으로, 건국한 나라를 부여에서 고구려로 바꾸었습니다. 이처럼 주몽신화는 동명왕신화에 비해 많은 요소들이 첨가되어 훨씬 다양해졌습니다.

 

2대기구조가 3대기구조로 개편된 것도 그 변화 중 하나입니다. 이른바 한국의 북방계 신화의 구조를 '천신과 지신수신의 혼례→시조의 탄생→건국'으로 도식화하여 파악하고 있는데, 이는 혼례 과정이 생략되어 나타나는 남방계 신화와 구별되는 특징이며, 동명왕 신화는 이 구조를 단군 신화에서 계승하여 주몽 신화로 계승하고 있습니다. 특히 고난불행과 극복행운의 반복으로 인한 이른바 영웅의 일대기 구조는 단군신화에 등장하지 않았던 새로운 요소로 후대 고구려의 주몽신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주몽신화의 이 구조는 후대 영웅소설의 근간으로 작용한다는 것이 이미 밝혀져 동명왕신화가 지닌 문학사적 의의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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