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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딴문답 김소운 해석 해설 내용 배경 특징 주제 분석

by 문학정보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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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피딴문답  김소운 에 관련 문학 정보를 알려드릴께요.

 

 

피딴문답  김소운

피딴문답  김소운

 

 

피딴문답  김소운 해석 해설

피딴문답  김소운 해석 해설입니다. 김소운의 수필은 인정에 감싸인 유려(流麗)한 문체로 개인과 민족애에서 우러난 분노의 감정이 깃들어 있으며, 명상보다는 성찰(省察)의 경향이 주된 특징이다.

이 수필은 희곡적 대화로 구성되어 있다. 두 사람의 대화 속에 두 가지의 예화를 인용함으로써 지은이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다. 이 글을 읽으면, 마치 작은 논평을 대하는 느낌이 든다. 그런데도 이런 글이 수필다워 보이는 것은 주변의 사물에 대한 끊임없는 성찰을 보여 주기 때문이다.

두 가지 예화 중 하나는, 지열(地熱)에 의해 알맞게 익혀진 오리알 피딴에 관한 것이며, 다른 하나는, 썩기 직전의 쇠고기가 풍기는 독특한 맛에 관한 것이다. 일상 생활에서 평범하게 보아 넘기기 쉬운 두 가지 예화를 통하여 인생에 대한 멋진 감상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두 가지 예화는 모두 인간의 노숙미, 또한 잘 삭는 생활의 멋이나 중용에 대한 비유적인 표현으로 볼 수 있다. 즉, 도가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무르익었을 때야말로 특유의 멋과 향기를 품을 수 있는 인생을 암시한 것이다.

 

피딴문답  김소운 주제

피딴문답  김소운 주제 입니다. 

  ◆ 주제 : 원숙한 생활의 멋과 여유 예찬

 

피딴문답  김소운 내용 요약

피딴문답  김소운 내용 요약 입니다. 

"자네, '피딴'이란 것 아나?"

"피딴이라니, 그게 뭔데……?"

"중국집에서 배갈 안주로 내는 오리알[鴨卵] 말이야. '피딴(皮蛋)'이라고 쓰지."

"시퍼런 달걀 같은 거 말이지, 그게 오리알이던가?"

"오리알이지. 비록 오리알일망정, 나는 그 피딴을 대할 때마다, 모자를 벗고 절이라도 하고 싶어지거든……."

"그건 또 왜?"

"내가 존경하는 요리니까……."

"존경이라니……, 존경할 요리란 것도 있나?"

"있고말고. 내 얘기를 들어 보면 자네도 동감일 걸세. 오리알을 껍질째 진흙으로 싸서 겨 속에 묻어 두거든……. 한 반 년쯤 지난 뒤에 흙덩이를 부수고, 껍질을 까서 술안주로 내놓는 건데, 속은 굳어져서 마치 삶은 계란 같지만, 흙덩이 자체의 온기(溫氣) 외에 따로 가열(加熱)을 하는 것은 아니라네."

"오리알에 대한 조예(造詣)가 매우 소상하신데……."

"아니야, 나도 그 이상은 잘 모르지. 내가 아는 건 거기까지야. 껍질을 깐 알맹이는 멍이 든 것처럼 시퍼런데도, 한 번 맛을 들이면 그 풍미(風味)가 기막히거든. 연소(燕巢)나 상어 지느러미[妵]처럼 고급 요리 축에는 못 들어가도, 술안주로는 그만이지……."

"그래서 존경을 한다는 건가?"

"아니야, 생각을 해 보라고. 날것째 오리알을 진흙으로 싸서 반 년씩이나 내버려 두면, 썩어 버리거나, 아니면 부화(孵化)해서 오리 새끼가 나와야 할 이치 아닌가 말야……. 그런데 썩지도 않고, 오리 새끼가 되지도 않고, 독자의 풍미를 지닌 피딴으로 화생(化生)한다는 거, 이거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지. 허다한 값나가는 요리를 제쳐 두고, 내가 피딴 앞에 절을 하고 싶다는 연유가 바로 이것일세."

"그럴싸한 얘기로구먼. 썩지도 않고, 오리 새끼도 되지 않는다……?"

"그저 썩지만 않는다는 게 아니라, 거기서 말 못 할 풍미를 맛볼 수 있다는 거, 그것이 중요한 포인트지……. 남들은 나를 글줄이나 쓰는 사람으로 치부하지만, 붓 한자루로 살아 왔다면서, 나는 한 번도 피딴만한 글을 써 본 적이 없다네. '망건을 십 년 뜨면 문리(文理)가 난다.'는 속담도 있는데, 글 하나 쓸 때마다 입시를 치르는 중학생마냥 긴장을 해야 하다니, 망발도 이만저만이지……."

"초심불망(初心不忘)이라지 않아……. 늙어 죽도록 중학생일 수만 있다면 오죽 좋아 ……."

"그런 건 좋게 하는 말이고, 잘라 말해서, 피딴만큼도 문리가 나지 않는다는 거야……. 이왕 글이라도 쓰려면, 하다못해 피딴 급수(級數)는 돼야겠는데……."

"썩어야 할 것이 썩어 버리지 않고, 독특한 풍미를 풍긴다는 거, 멋있는 얘기로구먼. 그런 얘기 나도 하나 알지. 피딴의 경우와는 좀 다르지만……."

"무슨 얘긴데……?"

"해방 전 오래 된 얘기지만, 선배 한 분이 평양 갔다 오는 길에 역두(驛頭)에서 전별 (餞別)로 받은 쇠고기 뭉치를, 서울까지 돌아와서도 행장 속에 넣어 둔 채 까맣게 잊어 버리고 있었다나. 뒤늦게야 생각이 나서 고기 뭉치를 꺼냈는데, 썩으려 드는 직전이라, 하루만 더 두었던들 내버릴밖에 없었던 그 쇠고기 맛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더란 거 야. 그 뒤부터 그 댁에서는 쇠고기를 으레 며칠씩 묵혀 두었다가, 상하기 시작할 하루 앞서 장만한 것이 가풍(家風)이 됐다는데, 썩기 직전이 제일 맛이 좋다는 게, 뭔가 인생하고도 상관 있는 얘기 같지 않아……?"

"썩기 바로 직전이란 그 '타이밍'이 어렵겠군……. 썩는다는 말에 어폐(語弊)가 있긴 하 지만, 이를테면 새우젓이니, 멸치젓이니 하는 젓갈 등속도 생짜 제 맛이 아니고, 삭혀서 내는 맛이라고 할 수 있지……. 그건 그렇다 하고, 우리 나가서 피딴으로 한 잔 할 까? 피딴에 경례도 할 겸……."

 

피딴문답  김소운 배경 특징

피딴문답  김소운 배경 특징 입니다. 

  ◆ 성격 : 경수필, 희곡적 수필, 교훈적 수필

  ◆ 표현 : 대화를 중심으로 한 극적 구성.

               '피딴'이라는 낯선 소재로 이국적 분위기 연출

                예화를 통한 주제의 구체화

 

피딴문답  김소운 분석

피딴문답  김소운 분석 입니다. 

1. 이 글에서 '피딴'은 인생의 어떤 면과 대비되고 있는지 살펴보자.

  → 오랜 시일의 수련을 통한 자기 완성

2. 본문에서 '피딴만한 글'이란 무엇을 의미하는가?

  → 삶의 연륜과 독특한 풍미가 담긴 글

3. 본문에서 '망건을 십년 뜨면 문리(文理)가 난다'는 무슨 뜻인가?

  → 무슨 일에 있어서든지 연륜이 쌓이게 되면 그 일을 훤히 꿰뚫어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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