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왕본풀이
천지왕본풀이 설명
천지를 창조하는 이야기 성경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에도 있고 한국에도 있습니다. 옥황상제의 아들 천지왕이 세상의 모든 생명을 만들고 두 아들에게 이승과 저승을 맡기는 과정을 그린 이야기입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지상 제우스, 지하를 하데스가 다스리는 것과 비슷해서 재미있습니다. 제주도 서사무가에 남아 있는 창세신화를 읽으면서 우리 신화가 제대로 계승되지 못한 것이 안타깝습니다.
이 작품은 제주도 지역 무속의례에서 전승되는 창세신화의 하나입니다. 천지왕 봉푸리는 제주도의 큰 굿의 서막이라 할 수 있는 초감제(천지개벽의 내용을 담은 무가) 중 가장 앞에 열리는 굿거리를 가리키는 말로 이때 불리는 서사무가를 뜻하기도 합니다. 이 작품은 의례적 성격과 신화적 성격을 겸비하고 있으며, 천지왕과 그의 아들인 대성옥 황태자와 소성옥 황태자의 내력을 밝히는 내력담으로도 볼 수 있습니다.
천지왕본풀이 주제
천지왕본풀이 주제는 천지왕의 천지 창조와 대성 옥황태자와 소성 옥황태자의 세상 경영입니다.
천지왕본풀이 줄거리
천지가 생길 무렵 낮에는 태양이 두 개, 밤에는 달이 두 개 떠 있었습니다. 여름에는 너무 덥고 겨울에는 너무 추운 상태로 수명이 늘어난 포악한 사람이 땅을 다스렸습니다. 하늘의 천지왕은 포악한 수명장자를 징벌하기 위해 땅으로 내려와 그의 머리에 쇠바퀴를 두르는 데 성공하는데, 스스로의 머리를 도끼로 쪼개서 덤벼드는 수명장자의 머리에서 쇠바퀴를 벗겨내고 물러납니다. 천지왕은 총명한 아기와 인연을 맺고 아이를 낳으면 이름을 '대성'과 '소성'으로 짓고 하늘로 떠납니다. 성인이 된 오베쓰와 오베쓰는 총명부인에게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천지왕을 찾아갑니다.
옥황상제의 아들인 천지왕은 형이자 천계신인 바라아의 부탁을 받고 서천 꽃밭 터로 지상세계를 찾아냅니다. 암흑과 혼돈의 세계였던 지상세계에 온갖 생명을 만들어낸 천지왕은 지상의 총맹부인과 결연을 맺어 대성옥황태자(대별왕)와 소별왕을 낳습니다. 두 아들이 성장하자 천지왕은 이 세상 세상을 대별왕으로, 저 세상 세상을 소별왕에게 맡기려 하지만 욕심이 많고 질투가 많은 소별왕은 이 세상 세상을 떠맡겠다고 고집을 부립니다. 천지왕이 두 아들에게 업을 주어 누가 슬기롭게 처리하는지 시험한 후 대별왕에게 이 세상의 세계를 맡기려 합니다. 소별왕은 뱀과 |밀약하여 대별왕을 죽입니다. 결국 천지왕은 소별왕에게 세상을 다스리게 하고 죽은 대별왕에게 저승사자를 다스리게 하는데, 소별왕이 세상에 내려와 보니 세상의 혼란이 너무 커 대별왕에게 도움을 청하게 됩니다. 대별왕은 화살을 쏘아 하늘에서 해와 달을 하나씩 골라내 이 세상의 혼란을 정리해 줍니다. 소별왕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옥황상제의 허락을 받은 뒤 세상 세상을 다스리기 위해 매진합니다.
천지왕본풀이 핵심 정리
옥황상제의 아들인 천지왕이 암흑과 혼돈의 세계였던 지상세계에 온갖 생명을 만들어냅니다. 땅 위로 내려온 천지왕이 마음 약한 수명의 장자를 징벌하고 총맹부인(총명부인)을 아내로 맞아 대성옥 황태자와 소성옥 황태자를 낳습니다.태성옥 왕세자와 서성옥 왕세자를 시험한 후 결과적으로 서성옥 왕세자가 세상의 세계를, 태성옥 왕세자가 저승의 세계를 담당하게 됩니다.이 세상의 혼란과 무질서를 제대로 다스리지 못한 소성옥 왕세자는 결국 대성옥 왕세자에게 도움을 청해 문제를 해결하게 됩니다.
천지왕본풀이 특징
제주도 지역의 무속의례로 전승되는 창세신화입니다. 개벽신화인 천지분리신화가 전승되면서 무속과 결합되어 발전한 사례입니다. 무속 신화로서 천지왕 봉푸리는 하나님의 일대기를 풀어 설명하는 본 해석으로, 하나님의 강림을 기원하는 청배가 두 왕자의 다른 성격과 문제해결 방식과 결과를 통해 추구해야 할 가치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화 속 이야기를 통해 당시 사람들의 사상과 문화를 설명하면서 사회가 추구하는 방향을 제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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