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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창섭 비오는 날 해설 주제 뜻 배경 특징 줄거리 정리

by 문학정보 2022. 9.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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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손창섭 비오는 날 에 관련 문학 정보를 알려드릴께요.

 

 

손창섭 비오는 날

손창섭 비오는 날

 

 

손창섭 비오는 날 해설

손창섭 비오는 날 해석 해설입니다. 손창섭의 소설은 비교적 정상적인 주인공을 둘러싸고 있는 비정상적인 인간들의 비정상적인 삶을 통해 해방과 월남(越南), 그리고 6․25 직후 젊은이들의 뿌리뽑힌 삶과 정신적 방황을 그리고 있다. 이 작품도 예외 없이 정상적인 인간과 비정상적인 인간이 등장한다.

 

손창섭 비오는 날 주제

손창섭 비오는 날 주제 뜻 정리 입니다. 

◎ 주제 : 전쟁이 가져다 준 인간의 무기력한 삶과 허무 의식.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의 무기력한 삶
◎ 출전 : <문예>(1953)

등장 인물
◎ 원구 : 이 작품의 서술자로 동욱의 친구. 그 역시 월남해 리어카로 잡화를 팔아 생계를 유지하며 동욱 남매에게 애정을 베푸는 인물 
◎ 동욱 : 영문학을 전공한 목사 지망생으로 1․4 후퇴 때 동생 동옥과 함께 월남. 미군을 상대로 초상화 주문을 받아 생계를 꾸려 가지만 상황이 어려워지자 군에 입대하는 정적인 인물 
◎ 동옥 : 동욱의 여동생. 소아마비로 이상 성격이 된 동욱의 동생. 생계 유지를 위해 초상화를 그리지만 오빠가 가출하자 그녀 역시 떠나 버리는 정적 인물

 

손창섭 비오는 날 줄거리

손창섭 비오는 날 줄거리 입니다. 

이렇게 비 내리는 날이면 원구의 마음은 감당할 수 없도록 무거워지는 것이었다. 그것은 동욱 남매의 음산한 생활 풍경이 그의 뇌리를 영사막처럼 흘러가기 때문이었다. 빗소리를 들을 때마다 원구는 으레 동욱과 그의 여동생 동옥이 생각나는 것이었다. 그들의 어두운 방과 쓰러져 가는 목조 건물이 비의 장막 저편에 우울하게 떠오르는 것이었다. 비록 맑은 날일지라도 동욱의 오뉘의 생활을 생각하면, 원구의 귀에는 빗소리가 설레고 그 마음 구석에는 빗물이 흐르는 것 같았다. 원구의 머릿속에 떠오른 동욱과 동옥은 그 모양으로 언제나 비에 젖어 있는 인생들이었다. 동욱은 현재 누이동생 동옥과 1․4 후퇴 때 월남해서 살고 있다. 소학교 시절부터 친구인 원구 역시 월남해서 행상을 하며 어렵게 살고 있으나, 오히려 친구인 동욱과 동옥의 생활을 걱정한다. 피난지 부산에서 원구는 리어카에 잡화를 팔며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 동옥은 어려서부터 그림을 좋아하는 감수성이 예민한 인물로 왼쪽 다리가 불편한 지체 부자유자이다. 

 

그의 오빠인 동욱은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였으며, 착실한 교인으로 목사 지망생이었다. 그러나 6․25라는 전쟁은 그들의 운명을 바꾸어 놓았다. 월남 이후 동욱은 미군 부대를 전전하면서 초상화를 주문 받고, 동옥은 집에서 초상화를 그리면서 생계를 간신히 꾸려 나간다. 그들은 인가에서 외딴 곳, 황폐한 집에 사는데, 그들이 살고 있는 목조 건물조차 그들의 비참한 생활을 나타내고 있다. 동옥이 사람 많은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런 곳에 사는 것이다. 장마가 진 어느 날 원구가 동욱의 집을 찾아갔으나 동옥의 얼굴에서는 자조적인 웃음밖에 발견할 수 없었고, 오히려 냉담하게 대하는 것이다. 그래서 원구는 돌아오다가 동욱을 만나 다시 집으로 들어간다.

 

지붕은 비가 새어 방안에 양동이를 받쳐 놓았는데 빗물이 가득한 것을 버리려다 쏟고 말았다. 그때 물을 피하려 일어나는 동옥을 보고야 동옥이 다리 불구라는 것을 알았다. 그 후 비 오는 날이면 자주 그 집을 방문하였는데, 점차 동옥이 원구를 대하는 태도가 좋아진다. 그러던 어느 날 이후 동욱은 그의 유일한 생계인 초상화 작업마저 하지 못하게 된다. 그래서 동옥이 너무 불안해하니 자주 찾아와 위로해 주라는 부탁을 동욱이 원구에게 한다. 다시 비 오는 날, 그들을 찾아가니, 동옥이 그 동안 모아 둔 돈을 빌려준 주인 노파가 도망가 버렸다고 한다. 그래서 동옥은 더욱 절망해 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동욱과 동옥이 세 들어 살던 집마저 주인이 몰래 팔고 도망가 버려 결국 그 집에서 나오게 된다. 원구가 한 달 여 만에 그 집을 방문했을 때 이미 그들은 떠나고 없어 궁금해한다. 아마도 동욱은 군대에 끌려가고 - 그 당시는 검문해 증명이 없으면 군대에 끌려가게 되어 있었다. - 동옥은 주인 녀석이 사창가에 팔아먹은 것 같다는 격분과 자책을 안고 돌아온다. 

 

손창섭 비오는 날 배경 특징

손창섭 비오는 날 배경 특징 입니다. 

대학생 신분으로 행상을 해서 먹고사는 주인공 원구는 비교적 정상적인 인물로 그려져 있다. 절름발이면서 ‘백지에 먹으로 그린 초상화’ 같은 여자 동옥은 세상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조소하고 멸시한다고 생각하여 맑은 날에도 일절 바깥출입을 하지 않고 두더지처럼 방에만 처박혀 지낸다. 불구인 자기 누이동생을 터무니없이 구박하는 동욱은 영문과를 다닌 경력으로 미군 부대에 드나들면서 초상화 주문을 받으러 다닌다. 이 세 사람이 6․25 직후 썰렁한 부산에 내던져 있다. 동욱이가 들어 있는 집은 인가에서 뚝 떨어져 외따로이 서 있었다. 낡은 목조 건물이었다. 한 귀퉁이에 버티고 있는 두 개의 통나무 기둥이 모로 기울어지려는 집을 간신히 지탱하고 있었다. … 전면은 본시 전부가 유리창문이었는데 유리는 한 장도 남아 있지 않았다. 들이치는 비를 막기 위해서 오른편 창문 안에는 가마니때기가 드리워져 있었다. 이 을씨년스러운 폐가 속에서 동욱 남매는 서로에게 증오를 키우면서 살아가는 것이다. 

 

이 위에 40일 간 계속되는 장마는 끊임없이 비를 뿌린다. 소설 구성의 한 요소로 일컬어지는 배경은 이 소설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 퇴락해 가는 폐가와 음산하게 계속되는 장마비, 이것은 6․25 직후의 아무런 희망도 찾아볼 수 없었던 ‘물탕에 젖어 꿀쩍거리는 신발 속’ 같은 시대 상황이면서 동시에 절망과 무력감에 젖어 사로잡혀 있던 전후 청년들의 심리 상태인 것이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되는 부산은 한국 전쟁 중에 고향을 떠나 남으로 내려온 사람들이 모여 살던 곳으로 절망적인 삶을 살아가는 비극적인 장소였다. 폐가(廢家)와 장마라는 배경 또한 주제 의식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전쟁의 후유증으로 인하여 무기력한 삶을 살아가는 한 인간의 우울한 내면 심리를 다룬 전후 문학(前後文學)으로서, 사건의 직접 제시보다 어떤 사건에 의해 환기된 심경의 변화를 그리는 일이 앞서고, 객관적 인물 묘사보다 처음부터 작가에 의해 주관화된 냉소적인 관찰로 인물 묘사가 행해지는 특이한 소설 양식을 갖고 있다. 주로 간접 화법에 의해 대화가 처리되며, 부사어 및 ‘것이다’가 빈번하게 사용되는 것으로 이를 알 수 있다. 

 

아무튼 이 작품은 6․25라는 전쟁이 개인을 어떻게 황폐화시킬 수 있었던가를 암시적으로 보여 준다. 이범선(李範宣)의 “오발탄”도 이와 비슷한 분위기를 보여 준다. 작가 자신도 그의 소설을 ‘나와의 공존과 공감을 허용하지 않는 기성 사회, 기성 권위에 대한 억압된 인간적 발산’이라고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결국 그의 소설을 냉소와 자조(自嘲), 허위에 대한 불신, 애정의 마비, 생활의 분열로 성격 짓게 한다. 특히, 이 작품의 경우는 전쟁 상황의 한가운데에서 이루어지는 삶이기에 그 분위기가 더욱 어두울 수밖에 없고, 이를 짙게 물들이는 것이 ‘비가 온다’는 눅눅한 배경 설정이다. 역사적 조건이 빚어 놓은 병리적 사회 현상이 개인을 암울하고 절망적인 상황으로 몰아넣고, 그 상황 속에서 개인은 무기력하게 피폐해 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이 소설의 주제다. 이때 ‘비 오는 날’이란 상황 설정은 피난지에서 폐가나 다름없는 동욱의 집과 함께 주제를 더욱 선명히 부각시켜 준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 소설은 사회적 배경과 상황적 배경, 시간적 배경과 공간적 배경을 적절히 배합함으로써 생존의 비극성을 밀도 있게 구현해 내었다고 볼 수 있다. 육체적 불구로 인해 소외될 수밖에 없는 동옥. 그녀가 그린 초상화를 미군들에게 팔아 연명해야 하는 동욱 ― 이들은 삶의 막다른 골목까지 내몰린 인생들로, 그들 남매는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 희생된 인물들이다.

 

손창섭 비오는 날 분석

손창섭 비오는 날 분석 입니다. 

◎ 갈래 : 단편 소설, 전후 소설(戰後小說)
◎ 배경 : 시간(6․25 중 장마철) / 공간(피란지인 부산의 변두리)
◎ 성격 : 허무적
◎ 문체 : 간결체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
◎ 어조 : 소외된 인간상을 피학적(被虐的) 어조로 묘사함.
◎ 구성 : 단순 구성, 평면적 구성
   발단 - 비가 내리는 날이면 원구에게는 동욱 남매의 음산한 생활 풍경이 회상됨. 
   전개 - 원구는 황폐한 동욱의 집을 방문하여 동욱과 그의 누이동생 동옥을 만남. 
   위기 - 동옥의 자조적인 웃음. 그들의 유일한 생계인 초상화 작업을 못하게 함. 
   절정 - 동옥이 노파에게 돈을 떼이고, 세 들어 살던 집마저 떠나게 됨. 
   결말 - 원구가 그 집을 방문했을 때 이미 그들은 떠나고 그는 자책감에 빠져 돌아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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