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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밀이수건 최승호 해석 해설 내용 배경 특징 주제 분석

by 문학정보 2022. 9.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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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때밀이수건 최승호 에 관련 문학 정보를 알려드릴께요.

 

 

때밀이수건 최승호

때밀이수건 최승호

 

 

때밀이수건 최승호 해석 해설

때밀이수건 최승호 해석 해설입니다. 이 시에서 화자는 인간의 온갖 죄와 허물을 '때'에, 이를 씻어내고 깨끗이 할 수 있는 정화의 도구를 '때밀이수건'에 비유하여 손쉽게 죄를 용서받으려는 인간들과 삶의 유한성을 자각하지 못하고 죄를 짓는 인간들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또한 '죽음'을 세속적이고 타락한 인간들의 죄나 허물을 벗겨 주는 도구로 파악하고 있는데, 이는 인간은 죽음을 통해 비로소 순수한 청정의 세계로 나아갈 수 있게 된다는 생각으로, 불교나 기독교적 논리에 상당히 근접한 입장이라 할 수 있다.

 

때밀이수건 최승호 주제

때밀이수건 최승호 주제 입니다. 

◆ 제재 : 때밀이수건

◆ 화자 : 인간의 불의와 부정을 비판하는 이

◆ 주제 : 불의와 부정 속에서 죄를 짓고 손쉽게 용서받으려는 인간들에 대한 비판

[시상의 흐름(짜임)]

◆ 1연 : 불의로 얼룩진 세상에 대한 비판

◆ 2연 : 죽음을 통해서 철저히 정화(심판)되는 인간의 부정과 불의

 

때밀이수건 최승호 내용 요약

때밀이수건 최승호 내용 요약 입니다. 

살이 얼마나 질긴지

때밀이수건에 먼저 구멍이 났다.

무명(無明)은 또 얼마나 질긴지

돌비누 같은 경(經)으로 문질러도

무명(無明)에 거품 일지 않는다.

주일(主日)이면

꿍쳐 둔 속옷 같은 죄들을 안고

멋진 옷차림으로 간편한 세탁기 같은 교회에

속죄하러 몰려가는 양(羊)들.

세탁비를 받으라, 성직자여

때 밀어 달라고 밀려드는 게으른 양(羊)떼에게

말하라, 너희 때를 이젠 너희가 씻고

속옷도 좀 손수 빨아 입으라고.

제 몸 씻을 새 없는 성자(聖者)들이 불쌍하다.

그들이 때 묻은 성의(聖衣)는 누가 빠는지.

 

죽음이 우리들 때를 밀러 온다.

발 빠지는 진흙 수렁 늪에서

해 저무는 줄 모르고 진탕 놀다온 탕아를

씻어 주는 밤의 어머니,

죽음이 눈썹 없이, 아무 말 없이

우리들 알몸을 기다리신다.

때 한 점 없을 때까지

몸이 뭉그러져도 말끔하게 때를 문지르고 또 문지르는 죽음,

죽음은 때를 미워해

청정한 중의 해골도 씻고 또 씻고

샅샅이 씻어 몸을 깨끗이 없애 버린다.

 

 

 

그렇다면 죽음의 눈엔 온몸이 다 때란 말인가?

 

때밀이수건 최승호 배경 특징

때밀이수건 최승호 배경 특징 입니다. 

◆ 성격 : 비판적, 상징적, 비유적

◆ 표현 : 상징적 시어와 비유적 표현의 사용

              

◆ 중요시어 및 시구풀이

    * 때밀이수건 → 대상을 깨끗이 하는 도구, 정화의 원리

    * 무명 → 잘못된 의견이나 집착 때문에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마음의 상태(불교적 성격)

    * 돌비누 같은 경 → 때밀이수건과 동일한 의미

    * 거품 일지 않는다. → 깨닫지 못하는 상태

    * 꿍쳐 둔 속옷 / 멋진 옷차림 → 대비 관계

    * 간편한 세탁기 같은 교회 → 손쉽게 죄를 사하여 주는 교회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담김.

    * 양들 → 교회 신자들

    * 세탁비 → 죄를 사하여 주는 대가

    * 너희 때를 이젠 너희가 씻고 / 속옷도 좀 손수 빨아 버릇하라고

            → 스스로 자신의 죄를 반성하라는 의미

    * 제 몸 씻을 새 없는 ~ 누가 빠는지 → 자신들의 죄를 반성하지 않는 성직자들에 대한 비판적 시각

    * 때 묻은 성의 → 성직자들의 죄

    * 죽음이 우리들 때를 밀러 온다. → 죽음의 심판

    * 발 빠지는 ~ 진탕 놀다온 탕아 → 세속적, 퇴폐적 현실 속에서 타락한 인간들

    * 해 저무는 줄 모르고 → 삶의 유한성을 자각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함.

    * 씻어주는 밤의 어머니 → '죽음'의 상징

    * 때 한 점 없을 때까지 ~ 샅샅이 씻어 몸을 깨끗이 없애 버린다.

           → 냉정하고 철저하게 죄를 정화(심판)하는 죽음

    * 죽음 → 때밀이수건, 경과 같이 정화(심판)의 원리라는 의미임.

    * 청정한 중 → 죄가 없다고 여겨지는 인간

 

 

 

때밀이수건 최승호 분석

때밀이수건 최승호 분석 입니다. 

이 시는 화자가 때를 밀었던 경험에서부터 출발한다. 일상생활을 하는 동안에 쌓였던 때들을 밀어주는 때밀이 수건이 닳아서 구멍이 난 것을 본 화자는 우리 인간에게 수많은 때가 몸속 깊숙이 박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이러한 때는 없애려고 노력해도 다시 생길 수밖에 없는 자포자기적인 성격을 띤 것 같았다. 그렇기 때문에 때를 밀어도 다시 밀어야하기 때문에 유한적인 때밀이 수건으로는 때들을 이길 수 없고 결국 구멍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고 느꼈다. 화자는 이러한 때들이 무명(無明)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 무명 또한 돌 비누 같은 경으로 문질러도 거품조차 일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서 무명이라는 단어는 불교에서 쓰는 용어로, 영원히 변하지 않는 진리에 통달하지 못한 마음의 상태라고 한다. '경'은 인간이 진리를 깨닫게 도와주는 석가모니 가르침의 기본을 적은 문헌이다. 하지만 돌 비누 같이 굳건한 경전도 우리의 무명에 어떠한 영향도 주지 못한다. 종교적으로 무명을 어찌할 수 없는 현실을 암담하게 표현한 것 같다.

화자는 교회라는 곳이 간편한 세탁기 같다는 생각을 한다. 사람들이 교회 밖에서 무슨 죄를 짓든지 간에 주일에 교회에서 속죄만 하면 모든 죄들이 사라진다고 믿기 때문이다. 즉 교회를 마치 헌금을 하고 자신의 때 묻은 속옷을 주면 때 묻지 않은 속옷으로 세탁해주는 간편한 세탁기에 비유한 것이다. 현대인들은 자신들의 부끄러운 속옷 같은 죄들을 멋진 옷차림으로 가린다. 비록 죄를 짓고 삶에도 불구하고 겉으로는 깨끗하고 멋진 모습으로 살아가는 현대인들을 비꼬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에게 화자는 성직자에게 세탁비를 받으라고 말한다. 그리고 게을러 자기 자신의 추악한 죄를 자기 자신이 씻으려고 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젠 자기 스스로 씻으라고 말하라고 한다. 평소에 사람들 스스로 죄를 짓지 말고 실수로 짓더라 하더라도 바로 회개하는 그런 마음을 가지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사람들 뿐만 아니라 성직자들도 다른 사람들을 씻기에 바빠 자신들의 죄를 씻지 못한다. 이러한 성직자들을 화자는 또한 불쌍히 여긴다. 하지만 오히려 성직자들이 너무 바빠서 어쩔 수 없이 회개를 하지 못하는 것처럼 핑계를 대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즉 1연에서는 이 세상은 온통 죄악으로 가득한 세상이라고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2연을 보면, 죽음이 우리들 때를 밀러 옵니다. 여기서 때라는 것은 인간들이 살아오면서 저질러왔던 죄들을 뜻합니다. 때밀이수건으로도 잘 제거가 되지 않던 이러한 때들처럼 사람의 힘으로 잘 지워지지 않는 죄악들을 뜻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죄악이 우리가 죽음으로써 정화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발빠지는 진흙 수렁 늪은 쉽게 헤어나올 수 없는 지가 가득한 세상을 뜻합니다. 해가 저문다는 것은 한 사람의 인생이 끝났다는 느낌을 줍니다. 이러한 해가 저무는 줄도 모르고 놀던 탕아는 자신이 언젠가 죽을지 모르고 살아오는 사람들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죽음은 이러한 탕아를 정화시키는 밤의 어머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밤의 어머니라고 함으로써 죽음이 두려운 것이 아니라 오히려 자애로운 느낌이 듭니다. 이러한 죽음은 우리의 알몸을 아무 말 없이 기다립니다. '우리들 알몸'에서는 죽음 앞에는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죽음 앞에서 우리의 죄를 가릴 수 없다는 것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죄를 죽음은 미워해 없애려고 하지만 없애다 보니 해골마저 없어진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 사람들 중에는 청정하게 살았던 중도 포함되어 있어 종교적으로 좋은 신앙심으로 살아왔던 사람들마저도 원죄가 있다는 것을 뜻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렇게 죽은 이후에 몸이 깨끗이 없어지는 것을 본 화자는 죽음의 관점에서 보면 사람들의 삶이 온통 죄악으로 가득 차 있게 보이는지 의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정리하면, '죄로 가득한 현대인의 삶에 대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죄를 '때'에 비유함으로써 죄가 사람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그 때의 앞에서 때밀이수건이라는 것은 구멍이 날 뿐입니다. 즉, 종교 같은 인위적인 행위로도 어찌할 수 없는 죄악을 현대인 모두 가지고 있다는 것을 비판하면서 그 죄악을 없앨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죽음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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