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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김성한 바비도 에 관련 문학 정보를 알려드릴께요.
김성한 바비도
김성한 바비도 해설
김성한 바비도 해설입니다. “바비도”는 1956년 5월 <사상계>에 발표된 작품으로 작가 김성한에게 동인 문학상을 안겨준 작품이기도 하다. 이 작품은 15세기 영국의 역사에서 소재를 취하고 있다. 당대 교회 조직과 제도의 횡포에 대항하여 진정한 신앙, 인간의 존엄성과 정의를 지키고자 한 재봉 직공 바비도의 삶을 통하여, 현대라는 시대 상황에서 지식인의 역할을 상징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15세기 영국의 재봉사 이름은 원래 바드비(Badby)였으나, 작가의 착오로 바비도가 되었다). 즉 지도층 인사들이 목숨을 보존하기 위해 신념을 헌신짝 버리듯 변절하는 시대에 최하층에 속하는 직공이 자기 신념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는 용기를 그리고 있는 것이다.
김성한 바비도 주제
김성한 바비도 주제 입니다.
◎ 주제 : 불의한 권력에 굴복하지 않는 정의로운 인간의 삶. 신념에 충실한 인간의 강인한 의지
◎ 출전 : <사상계>(1956)
3. 등장 인물
◎ 바비도 : 1401년 이단으로 지목되어 분형(焚刑)을 받은 영국의 재봉 직공. 태자 헨리를 감동시키나 끝내 죽음을 선택
◎ 헨리 5세 : 바비도를 회유하는 태자
김성한 바비도 감상
김성한 바비도 핵심 정리 입니다. 5세기 초엽 헨리 4세 치하의 영국. 재봉 직공 바비도는 영역(英譯) 성경 비밀 독회에서 돌아와 깊은 생각에 잠긴다. 교회의 사제들은 성경의 해석을 독점하고 평범한 빵과 포도주를 성찬(聖餐)이라고 하면서 온갖 구실을 붙여 제 뱃속만 차리기에 급급한 현실이 환하게 보인다. 자신의 권위가 훼손되는 것을 두려워하는 교회 세력은 민중들을 의식화하는 영역(英譯) 복음서를 이단(異端)으로 규정하고, 순회 종교 재판소를 열어 저항 세력을 처단하고 있었다. 바비도는 성경 모임의 지도자라는 사람들조차 재판정에서는 죽음이 두려워 자신들의 과오를 회개하며 목숨만 부지하려 하였다. 바비도는 이들의 이러한 비겁한 모습에 분개한다.
바비도는 진리를 독점하려는 교회 세력들에게서 거대한 위선(僞善)을 보았고, 급기야 교회 조직과 자신의 차이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순전히 힘의 있고 없음에 불과함을 깨닫는다. 그는 분을 참지 못해 어느 귀족이 주문한 옷에 오줌을 갈긴다. 재판정에서 사교는 바비도에게 겉으로는 온유한 체하며 죄과를 인정하고 뉘우칠 것을 요구하나, 바비도는 이 더러운 세상에서 더 이상 살 이유가 없다며 스스로 ‘인간 폐업’을 선언한다. 형장에는 바비도의 분형(焚刑)을 구경하려는 사람들로 산을 이룬다. 약하고 몽매한 민중들은 세상에 대한 그들의 원망과 증오를 바비도에게 모조리 퍼붓는다. 그들은 바비도에게 발길질을 하고 침을 뱉으며 욕설을 한다. 이때 태자 헨리가 나타나 바비도에게 말을 건넨다. 그는 바비도를 구해 주겠다며 죽기 전에 죄를 씻을 것을 권유한다. 그러나 바비도는 ‘지옥에서 먼저 기다리겠노라’고 빈정댄다. 사형대에 올라 불을 지피는 순간, 태자는 돌연 불을 끄고 바비도를 내리라고 명령한다. 바비도의 용기와 신념에 감동하여 바비도를 무조건 살려 주겠다고 제안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바비도는 태자의 동정(同情)을 뿌리치고 당당히 분형(焚刑)을 맞는다.
김성한 바비도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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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도’ 역시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신념을 저버리게 될 유혹에 빠진 적도 있다. “나같이 천한 놈이 양심을 다 안 속였고 별 수 있을 것도 아닌데. 되는 대로 대답하고 목숨을 구하는 것이 상책이 아닐까?”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바비도’는 재판정에서의 사교의 회유도, 사형장에서의 태자의 회유도 저버리고 당당히 자신의 신념을 지켜나가는 것이다. 이렇게 이 소설은 타락한 교회의 횡포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어제의 신념을 오늘에 저버리는 인간들에 대항하여 한 가난한 봉제 직공 바비도가 끝까지 정의와 양심을 지켜 죽음을 선택하는 모습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과 정의, 그리고 진정한 신앙의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작품이다.
소설의 배경이 된 1400년대 영국 사회는 교회의 권위와 신성함이 사라지고 교회와 국가의 권력이 지나치게 비대해지고 세속화해 사제와 주교들의 부정이 만연하였다. 바비도는 불의와 비겁이 판치는 이러한 현실에 분개하지만, 정의와 권리란 힘있는 자들의 특권임을 깨닫고 삶에 환멸을 느낀다. 교회가 금지한 영어 성서 읽기 모임에 참석한 죄로 이단으로 지목되어 종교 재판정에 출두한 바비도는 사제의 비리와 교리의 허구성을 공격한다. 바비도는 처형 장면을 구경하려고 많은 군중이 몰려온 가운데 화형식이 거행될 즈음에 그의 용기와 지조를 가상히 여겨 목숨을 살려 줄 테니 자신의 신념을 버리라는 태자(훗날 헨리 5세)의 간곡한 회유를 거절하고 당당히 죽음을 택한다.
이 소설은 종교라는 권위 의식과 개인의 윤리 의식 사이에서 충돌과 폭력과 편견에 맞선 정의와 양심의 승리를 그리고 있다. 1400년대 영국 사회의 모습을 빌어 6․25 전쟁 직후 폐허 가운데서 부패가 만연한 한국 사회를 비판하고 있다는 점에서 알레고리 문학의 성격을 지닌다. 1950년대 한국 전후 작가들의 문제작들이 주로 어둡고 무기력하며 허무적인 분위기를 띠는 가운데서도 인간에 대한 신뢰와 희망을 잃지 않는 작가 김성한의 작품은 색다른 빛을 발한다. 이 소설은 극한 상황에서 인간이 존엄성과 정의를 지키고자 하는 주체적 의지와 생존 의지가 대립할 때 인간 실존의 행동방식에 대한 소설적 접근을 분명하고 명쾌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처럼 김성한은 개인의 자유와 진리에 대한 신뢰와 믿음을 전제로 적극적으로 반항하는 인간을 자주 그리고 있다. 그의 다른 대표작 “오분간”, “귀환” 등에서도 소극적이고 순응적인 인간상이 아니라 적극적인 인물을 창조함으로써 6․25 전쟁의 비극적 체험이 가져다 준 인간성 상실의 위기에서 하나의 건강한 극복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김성한 바비도 분석
김성한 바비도 분석 입니다.
◎ 갈래 : 단편 소설, 역사 소설, 종교 소설
◎ 배경 : 시간(15세기 초) / 공간(영국)
◎ 경향 : 자유주의 옹호
◎ 시점 : 전지적 작가 시점(부분적으로 1인칭 주인공 시점이 드러남)
◎ 문체 : 강건체
◎ 표현 : 직설적, 추상적, 관념적
◎ 구성
발단 - 바비도는 비밀 성경 독회에서 돌아와 불의와 비겁만이 판을 치는 현실을 분개함.
전개 - 바비도는 정의와 권리란 힘있는 자들만의 특권임을 깨달음.
위기 - 종교 재판정에서 바비도는 사교의 비리를 폭로하고 교리의 허구성을 공격함.
절정 - 형장에 이른 바비도에게 헨리 태자가 구제 받기를 회유하나 바비도는 거절함.
결말 - 바비도의 용기와 신념에 태자는 살려 줄 것을 제안하나 바비도는 죽음을 택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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