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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리 밀다원 시대 해석 해설 주제 뜻 배경 특징 줄거리 정리

by 문학정보 2022. 8.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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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김동리 밀다원 시대 에 관련 문학 정보를 알려드릴께요.

 

 

김동리 밀다원 시대

김동리 밀다원 시대

 

 

김동리 밀다원 시대 해설

김동리 밀다원 시대 해설입니다. 이 작품은 피난 시절 ‘밀다원’이란 다방을 중심으로 거기에 모인 예술가들의 삶의 관련을 조명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김동리의 초기 소설과는 달리 현실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현실적 상황 속에서 살아가는 지식인의 내면 세계를 담고 있다는 점에서 그의 또 다른 소설 세계를 보여 주는 일 편이다. 이 작품의 배경이 되고 있는 정신은 실존 의식이다. 삶에의 절망과 허무, 그것이 삶의 조건이라는 참담함에 빠진 예술가의 정신의 궤적이 밀다원에서의 예술가들과의 교류 속에 잔잔히 펼쳐지고 있다. 그 동안 중구의 머릿속은 줄곧 어쩐지 땅 끝이라는 상념으로만 차 있는 듯했다. 끝의 끝, 막다른 끝, 거기서는 한 걸음도 더 나갈 수 없는, 한 걸음만 더 내어 디디면 허무의 공간으로 떨어지고 마는, 그러한 최후의 점 같은 것에 중구의 의식은 완전히 사로잡혀 있는 듯했다. 그것은 승객의 거의 전부가 종착역인 부산을 목적으로 간다는 사실 때문만은 아니었다. 부산이 이 선로의 종점인 동시, 바다와 맞닿은 육지의 끝이라는 지리적 이유 때문만도 아니었다. 또, 그 열차가 자유의 수도 서울을 출발지로 하고, 항도 부산을 도착점으로 하는 마지막 열차라는 이유 때문만도 아니었다. 이러한 이유를 다 합친 그 위에 또 다른 이유가, 무언지 더 근본적이며 더 절실한 이유가 있는 듯했다. 이 내용은 중구가 단신으로 피난길에 올라 부산역을 앞두고 가졌던 상념이다. 그는 이제 종착점에 이르러 목표 의식을 상실하고 있다. 

 

이는 갈 곳이 없다는 현실적 이유만으로 보이지 않는다. ‘더 근본적이며 더 절실한 이유’ 때문이다. 그것은 그의 내면 풍경 때문이다. 단지 피난으로 인한 고통과 절망에 말미암은 것이 아니라, 삶의 근본적인 인식에서 오는 절망이라 보여진다. 이런 면에서 그의 소설은 실존주의적 바탕에 근거한다. 우리는 자유를 가지고 있고, 자유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상대적인 구속을 느끼며 그 부자유에 절망한다. 그러므로 자유는 곧 구속이고, 이상은 절망을 잉태한다. 이것이 부조리한 인간의 실존이다. 이상이 크면 클수록 그 반대 급부는 정신적 공허를 유발한다. 지식인의 고뇌는 바로 이 실존 의식 때문에 그러하다. 그러므로 중구는 어느 곳에서도 마음의 안식을 느끼지 못한다. 전쟁이 준 참담함. 그것은 인간에 대한 신뢰의 절망이다. 굳게 믿고 있던 신념도 이 인간 조건에서는 아무런 힘을 발휘하지 못한다. 세계는 온통 절망으로 가득 차 버리는 것이다. 중구가 그래도 마음의 안정을 이루는 곳은 밀다원이다. 이 곳에는 그의 동지들이 모여 정세를 얘기하고, 예술을 이야기하며, 인간적 잡담을 나누는 공간이다. 끈끈한 인간적 유대가 가능한 곳이다. 중구가 세계로부터 정신적으로 소외되어 갈 때, 그에게 위안을 주는 것은 이 동류 의식이 지배하고 있는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같은 예술가로서의 정신적 위상, 모두가 버림받았다는 것에서 그런 위안을 느끼는 것이다. 그에게 ‘육지의 끝’에서 바다로 빠지지 않도록 하는 것은 이 ‘밀다원’이란 작은 닻이다.

 

김동리 밀다원 시대 주제

김동리 밀다원 시대 주제 입니다.

◎ 주제 : 전쟁이 준 지식인의 절망과 허무의 실존 의식
◎ 발표 : 1955년

 

김동리 밀다원 시대 감상

김동리 밀다원 시대 핵심 정리 입니다. 기차가 부산진에 들어서면서부터 바다로 미끄러지지 않기 위해 몸을 뒤로 뻗쳤다. 중구의 마음은 최후의 점 같은 허무함에 사로잡혀 있었다. 기차에 탄 사람들은 같은 운명체의 동지였다. 그러나 기차가 도착하자 동지들은 뿔뿔이 흩어진다. 중구도 무리에 섞여 출찰구 쪽으로 나올 때. K통신사의 윤(尹)이 부른다. 윤이 갈 곳이 있느냐고 묻는다. 중구는 마땅히 갈 곳도 없어 윤을 따라 통신사 지국으로 간다. 거기서 책상을 침대 삼아 밤을 보낸다. 중구는 바다의 뱃고동 소리를 들으며 깊은 우울감에 빠진다. 날이 샐 무렵, 윤은 문단에 이름이 있으면서 부산에 아는 사람 하나 없느냐고 의아해한다. 윤으로부터 서울서 온 문화인들이 많이 모이는 ‘밀다원 다방’ 얘기를 듣는다. ‘밀다원’에는 조현식 평론가 등이 있었다. 중구를 반긴다. 커피를 마시면서 동료들은 그간의 안부를 묻는다. 송 화백으로부터 서울을 빠져 나오던 이야기를 들으며, 그렇게 해서라도 어머니를 모시고 오지 못한 것 때문에 중구는 마음이 걸린다. 길 여사가 우동을 사기로 해 모두 음식점으로 갔는데, 시인 박운산은 종내 말이 없었다. 곡절이 있는 듯했지만 아무도 그것에 대해 몰랐다. 그 날 밤은 조현식을 따라가 자기로 했다. 조현식은 친구 소개로 얻은 조그만 방에서 온 식구들이 함께 기거하고 있었다. 현식의 부인이 모친은 어디 계시냐고 물을 때, 심한 자괴감에 빠진다. 다음 날 ‘밀다원’으로 나온다. 전필업이란 자가 지금까지 서울 문단에 주도권이 주어져 있었으나, 이제 재부(在釜) 문인들이 주도권을 장악해야 한다는 요지의 말을 한 것에 대해 말들을 나눈다. 

 

중구는 주도권 다툼을 하는 자들의 행태에 실망감을 느낀다. 저녁에 빈대떡집에서 술을 마신다. 우울에 빠져 있는 박운산에 대해 말들을 나눈다. 박운산이 실연을 하였다는 것이다. 여 의대생인 애인이 부모를 따라 외국으로 가는 바람에 그만 헤어지게 되어 절망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이다. 중구는 그 날 저녁에는 오정수의 집에서 지내기로 했다. 오정수의 집은 단란했다. 술을 마시다가 중구는 그만 복받치는 눈물을 참지 못한다. 이튿날, 오정수가 붙잡는 것을 마다하고 집을 나온다. ‘밀다원’에서 조현식이 오정수의 집이 어땠느냐고 묻자, 오늘 밤 다시 조현식의 집에서 묵자고 부탁한다. 단란함이 중구에게 오히려 마음을 무겁게 했던 것이다. 조현식의 집으로 박운산과 함께 가서 술을 마신다. 박운산은 손가방 하나를 맡아 달라고 부탁한다. 술을 마시다가 볼일이 있다며 박운산은 나가 버린다. 이튿날 ‘밀다원’에 나가니 박운산이 먼저 와 있다. 중구가 어떻게 된 거냐고 하니, 시간이 너무 늦어서 그랬다고만 말하고 구석 자리로 옮겨 가 버린다. 점심 때 길 여사가 와서 밖으로 좀 나가자고 한다. 전의 그 우동집에서 전세(戰勢)가 심상치 않으니, 제주도 가는 배를 구해 피난을 가자고 제안한다. 중구는 ‘밀다원’을 떠나면 불안할 것만 같아 선뜻 답하지 못한다. 함께 ‘밀다원’으로 돌아오니 안정호가 다급한 목소리로, 박운산이 약을 먹었다고 말한다. 유서에는 ‘고별’이라고 제목을 붙여 먼저 떠나는 이유와 벗들에 대한 그리움을 적어 놓았다. 박운산의 자살로 인해 당분간 다방이 폐쇄되었고 그들은 다른 다방에서 소일한다. ‘금강’이란 이름의 다방이었는데, 건너편에 ‘현대 신문’이 있다. 중구는 현대 신문의 논설 위원을 맡게 된다. 조현식도 중구의 소개로 신문사 한쪽에 ‘문총’ 사무실을 임시로 개설한다. 사흘 뒤, 조현식은 현대 신문 문화란에 ‘박운산의 인간과 예술’이란 제목의 평론을 싣는다. 유작시 ‘등대(燈臺)’도 게재된다. 

 

김동리 밀다원 시대 특징

김동리 밀다원 시대 특징 입니다. 

중구는 바다로 향해 고개를 돌린다. 얼얼한 술기운에 퍼런 해면이 비친다. 그 위에서 껑충거리는 허연 갈매기 떼도 보인다. 그와 동시에 머릿속에는 내리막을 달리는 기차가 떠오른다. 최종 열차다. 땅 끝까지 가서는 바다에 빠진다는 것이다. 바다에 빠지지 않기 위하여 기차는 목이 쉬도록 울며 발목이 휘어지도록 뻗대어 본다. 그러나 내리막을 달리는 기차는 그 무서운 속도의 관성에 의하여 기어이 바다로 들어가고야 만다. 중구의 눈에는 또 갈매기가 비친다. 자기는 이미 바다에 빠져 있는 겐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오오, 갈매기여, 갈매기여! 그는 시인 같은 심정으로 갈매기를 불러 본다. 중구는 계속 죽음에의 두려움에 직면해 있다. 바다로 상징되는 죽음과 절망의 세계, 그 바로 곁에까지 내몰려 있는 자신을 인식하며 고뇌와 슬픔에 젖어 있다. 그에게 삶은 좌절일 뿐 새로운 희망과 의욕을 줄 여지가 이미 없다. 그는 천식으로 고생하는 어머니를 서울에 홀로 두었으며, 아내와 자식들은 처가에 보내고 자신만 부산으로 내려온 것이다. 가족의 유대마저 허락하지 않는 세태에서 절망하고, 그런 판단을 내릴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한계에 대해서도 절망한다. 그는 삶의 조건에 대한 회의와 불효자 의식이 겹쳐 나날의 삶이 허망해진다. 중구의 절망과 관련된 것으로, 전필업이란 자의 소행과 박운산이란 시인의 행동이 주목된다. 전필업은 지방 문단의 유력자로 시대 상황이 어수선해지자 문단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세를 규합하고 그런 일에 뛰어든다. 

 

지기였던 문인들에 대해서도 냉담한 태도를 가진다. 작가가 이런 점을 내세운 것은, 인간의 본성 속에 도사린 악의 속성을 구체화하기 위해서이다. 상황 앞에 무참히 무너져 버리는 인간성의 모순을 들추어내기 위한 의도로 전필업의 경우를 내세우고 있는 것이다. 박운산은 언제나 말없이 시대의 자신에 절망한다. 그런 면에서 중구와 운산은 정신적 태도가 상통한다. 떠나 버린 애인 때문에 괴로워하는 운산에게 ‘바다’는 이별의 표상이요, 죽음의 심연이었다. 중구가 바다를 바라보며 죽음을 연상하듯 그 또한 바다 건너의 애인과 단절된 채 바다에 절망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가 자살하였을 때, 남긴 유서와 유작시는 운산이 삶을 어떻게 해석하고 있었는가의 해답이면서, 동시에 중구의 삶의 태도이기도 하다. 따라서 운산과 함께 당대 지식인의 좌절을 보여 주는 인물은 바로 주인공 중구가 된다. 중구가 못내 절망하는 것은, 인간 본성에 대한 회의이다. 그것은 자신을 포함한 것이다. 그러나 따뜻한 인정의 세계를 동경하고 있는 것같이 보이지는 않는다. 그가 오정수의 따뜻한 배려를 받으며 그 집에 하루 묵고서는 서둘러 집을 나와 버리는 데서 그 점을 알 수 있다. 혼자 편안히 지낼 때 찾아오는 무서운 고독을 견딜 수 없었던 것이다. 중구가 밀다원에 그렇게 집착하는 것도, 밀다원에는 비슷한 태도로 삶을 살아가는 문인들이 늘 모여 있기 때문이다. 이 동류 의식이 그에게는 위안이 되고 있다. 그리하여 조현식의 복잡한 집, 그것도 벽장 속에서 잠드는 초라한 집에 더욱 안정을 느끼며 그 곳에 있고 싶어한다. 혼자라는 의식이 들 때마다 무섭게 찾아드는 죽음의 그림자를 그는 두려워하고 있으며, 이런 상황에 빠져 들 수밖에 없는 인간의 한계에 괴로워하는 것이다. 이 소설은 전쟁을 배경으로 하면서도 전쟁 자체에 대한 해석은 부수적이다. 

 

흔히 한국 전쟁을 제재로 하는 소설로 보고 전쟁의 참상의 한 형태라고 해석하기도 하지만, 전쟁의 참혹성을 그리려는 의도보다는 전쟁 상황에서 겪게 된 인간 존재의 문제를 집중적으로 탐구하고 있다고 봄이 옳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소설의 현실 인식은 매우 부족하다. 김동리가 원래 현실보다 신화적 세계에 관심을 집중했다는 전기적 사실로 미루어 볼 때, 그는 아무래도 현실주의자와는 거리가 있는 듯하다. 사실 밀다원에 모인 문인들의 행동은 객관적으로 볼 때, 바람직한 행동 양식을 보이지는 못한다. 그들이 모여서 하는 이야기는 잡다한 세상사나 여적(餘滴)을 위한 것이지 지식인의 고뇌와는 무관한 것이다. 중간에 위정자들의 행태를 비판하는 대목이 있기는 하지만, 그 이야기의 대종은 문인들에 대한 대접 소홀 이란 것이어서 그들의 정신적 위상이 의심스럽기도 하다. 전쟁의 와중에서 그들은 마치 전쟁과 무관한 듯한 여유를 지니고 있으며, 대중들의 삶과는 완전히 동떨어진 신선 놀음을 즐기고 있는 듯한 행태를 보인다. 물론 김동리가 추구하는 것은 이런 문인들의 삶 자체는 아니지만 중구가 그들을 비판적으로 보기는커녕 그들에게서 안정감을 가지는 것에서 중구 또한 그들과 다를 바 없는 것이다. 

 

이렇게 보면, 앞에서 말한 전필업의 행동도 이 소설의 필연성과는 거리가 있는 듯하다. 어쩌면 밀다원이 문인 생활의 낭만을 더 부각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중구의 치열한 삶의 정신을 보면서도 어딘지 호사 취미 같은 인상을 받는 것은, 현실적 삶에서 떨어진 채 현실을 조명하며 괴로워하는 지식인의 허구가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 소설에서도 김동리의 특성은 어느 정도 드러난다. 앞에서 인용한 첫 대목에서 알 수 있듯이 그가 죽음이라는 상황에 끌려가는 듯한 생각을 하는 것이 그것인데, 신비한 세계에의 몰입이라는 정신의 경도가 이 대목에서 읽혀지는 것이다. 그를 끝없이 붙들어 매는 바다의 이미지에 의하여 그는 계속 그런 이상한 몰입을 경험한다. 첫날 밤 통신사 책상 위에서도 그것을 듣게 되고, 친구들의 집에 갔을 때도 어김없이 그 소리에 이끌려 간다. 죽음에의 예감 같은 신비롭고 주술적인 힘에 이끌리는 세계는 김동리의 가장 큰 특성이다. 신화가 제거된 현실을 취재한 이 소설에서마저 이것을 축으로 삼고 있는 데서 김동리의 원형을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그러나 그의 초기 소설이 보여 준 성과와 비교해 볼 때, 그의 현실 탐구 소설은 아무래도 격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는 천생 신화와 더불어 살아야 하는 인자를 타고났는지도 모른다.

 

김동리 밀다원 시대 분석

김동리 밀다원 시대 분석 입니다. 

◎ 갈래 : 단편 소설
◎ 배경 : 시간(6․25 피난 시절) / 공간(부산)
◎ 경향 : 실존주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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