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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리 등신불 해석 해설 주제 뜻 배경 특징 줄거리 정리

by 문학정보 2022. 8.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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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문학정보입니다.

오늘은 김동리 등신불 에 관련 문학 정보를 알려드릴께요.

 

 

김동리 등신불

김동리 등신불

 

 

김동리 등신불 해설

김동리 등신불 해설입니다. ‘등신불(等身佛)’이란 사람의 키 만한 정도로 만든 불상을 이르는 말이다. 이 작품은 앉은 채로 몸을 불살라 소신공양(燒身供養)을 하고 불상이 된 사연과 그 모습을 그린 작품으로서 인체의 자세를 그대로 유지한 채 도금의 불상이 된 등신불을 통하여 자연과 초자연과의 상관을 그려 낸 작품이다.

 

김동리 등신불 주제

김동리 등신불 주제 입니다.

◎ 주제 : 인간 고뇌의 종교적 구원
◎ 출전 : <사상계>(1961)

등장 인물 
◎ 나 : 작중 화자이며 일제시대 학병으로 끌려갔다가 탈출하여 정원사에 머문 대학생. 금불각에 안치된 등신불을 보고 감동하여 깨달음을 얻는 정적 인물
◎ 진기수 : 중국 불교학자로 일본 대정 대학에서 유학을 하였음. ‘나’의 탈출을 도와 줌.  
◎ 만적 : 1200년 전, 소신 공양으로 성불한 정원사 스님. 인간의 오뇌와 비원의 화신이며, 신념이 확고한 내부 이야기의 주인공으로 중생의 죄업을 짊어지고 소신 공양을 한 동적 인물 
◎ 원혜 대사 : 정원사의 주지 스님이며 ‘나’에게 깨달음을 주는 인물

 

김동리 등신불 감상

김동리 등신불 핵심 정리 입니다.  태평양전쟁에 학병으로 끌려나간 주인공 ‘나’가 학병에서 탈출하여 불교에 귀의한 사건이 작품 구성의 골격을 이루고 있지만, 주제와 관련된 무게 중심은 작품 중간에 삽입된 ‘등신불’에 얽힌 ‘만적’의 불교 설화에 실려 있다. ‘나’는 일제 말기 학병으로 끌려가 남경에 주둔해 있다가, 대학 선배인 진기수의 도움으로 탈출, 정원사란 절에 의탁한다. 그 곳에서 금불각의 등신불을 보게 되는데, 그 불상은 옛날 소신 공양으로 성불한 ‘만적’이란 스님의 타다 굳어진 몸에 금을 씌운 것이다. 

 

‘나’는 원혜 대사를 통하여 신비로운 성불의 역사를 듣게 된다. ‘만적’은 당나라 때의 인물로, 자기를 위하여 이복 형제를 독살하려는 어머니로 말미암아 큰 갈등을 겪는다. 집을 나간 이복 형제 ‘신’을 찾아 집을 나와 불가에 몸을 맡긴다. 10년 후 어느 날, 자기가 찾던 ‘신’이 문둥이라는 천형에 고통받고 있음을 알고 충격을 받는다. 그리하여 인간사의 번뇌를 소신 공양으로 극복할 것을 결심한다. 그가 1년 동안의 준비 끝에 소신 공양하던 날 여러 가지 이적이 일어나게 된다. 이 때부터 새전이 쏟아지기 시작하여, 그 새전으로 ‘만적’의 타다 굳어진 몸에 금을 씌우고 금불각을 짓게 되었다. 이런 이야기를 들은 ‘나’는 그 불상에 인간적인 고뇌의 슬픔이 서려 있음을 이해하게 된다. 그런데 이야기를 마친 원혜 대사는 ‘나’에게, 남경에서 진기수 씨에게 혈서를 바치느라 입으로 살을 물었던 오른손 식지를 들어 보라고 한다. 왜 그 손가락을 들어 보라고 했는지, 이 손가락과 ‘만적’의 소신 공양과 무슨 관계가 있다는 것인지 대사는 아무런 말이 없다. 북 소리와 목어(木魚) 소리만 들려 온다.

 

김동리 등신불 특징

김동리 등신불 특징 입니다. 

 이 작품은 “무녀도”와 마찬가지로 토속적이고 종교적 색채가 배어 있는 전통적 서정주의 세계를 보여 준 김동리의 후기 작품 세계를 대표한다. 인간의 운명을 추구하는 서정성과 순수 문학의 옹호라는 김동리의 문학관이 이 작품 속에서 인간의 고뇌와 슬픔이 만적의 소신 공양을 통해 종교적으로 승화되어 있다. “등신불”은 그의 단편 소설의 특징 가운데 하나인 액자 소설 형식으로 생생하게 담아 내고 있다. 전체 구조로 보아 내부 이야기에 작품의 무게가 실려 있지만 전후의 ‘나’의 행위와 깨달음에도 상당한 의미를 두고 있다. 

 

외부 이야기는 ‘나’의 생활과 금불각에 대한 생각과 느낌을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그렸고, 내부 이야기는 이 작품의 핵심 사건인 주인공 ‘만적’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소신공양(燒身供養)을 하게 되고 등신불이 되었는가 하는 것을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서술하고 있다. 일제 말기 학병으로 끌려간 나는 중국의 북경을 거쳐 남경에 주둔해 있다가 목숨을 보존하기 위하여 탈출, 불교학자인 진기수 씨를 찾아가 도움을 청한다. 생면 부지 적국의 옷을 입은 한국인을 믿지 않자, 오른손 식지를 깨물어 ‘원면살생  귀의불은(願免殺生 歸依佛恩)’이라는 혈서를 써 올려 결국 그의 도움으로 정원사라는 절에 머물게 된다. 나는 그곳에서 수업을 하는 도중 금불각 속에 있는 결가부좌상의 등신불을 보고 경악과 충격에 빠져든다. 

 

그 등신불은 오뇌와 비원이 서린 모습을 지니고 있어서 ‘나’가 생각한 거룩하고 운만하고 평화스러운 불상과는 반대이므로 충격을 받은 것이다. 등신불은 옛날 소신 공양으로 성불한 만적이란 스님의 타다 굳어진 몸에 금불을 입힌 특유한 내력의 불상이다. ‘만적’(법명. 속명은 기(耆). 성은 조씨)은 이복 형제인 ‘신’을 독살하려는 어머니의 사악함에 환멸을 느껴 스님이 되었다. 그 후 금릉 방면에서 우연히 ‘신’을 만나게 되었는데 ‘신’은 불행히도 문둥병이 들어 있었다. ‘만적’은 그의 목에 염주를 걸어 주고 절로 돌아와 소신 공양을 결심한다. ‘만적’이 몸을 태우던 날 육신이 연기로 화해 갈 때 갑자기 비가 쏟아졌으나, 단 위에는 내리지 않았으며, 또한 그의 머리 뒤에는 보름달 같은 원광이 씌워져 있었다. 이러한 신비가 일어나 3년 간이나 새전이 쏟아지게 되며, 이 새전으로 타다 남은 그의 몸에 금물을 입혀 등신불을 만들게 된 것이다. 이 작품은 불교적 소재를 취급하고 있지만 불교의 초월적 신앙을 주제로 삼은 것이 아니고, 어디까지나 실존적 인간 경험과 그 정신에 뿌리를 두고 있다. 만적이 자기 몸을 불사르는 의식에는 자신과 배 다른 형제를 죽이려던 어머니의 죄를 사하고, 그 죄의식이 가져온 번뇌로부터 자기를 구원하려는 것이다. 동시에 이복 형 ‘신’이 앓는 문둥병을 비롯한 모든 인간의 숙명적 고통에 대한 절대자의 자비를 구하는 대속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불타는 만적의 머리 위에 나타난 ‘보름달 같은 원광’은 실존적 인간의 초극적 힘을 상징한다.


또한, 이 소설은 ‘나’와 ‘만적’과의 대비를 통해서 불교 사상이 보여 주는 삶의 번뇌와 한계 상황, 그리고 인간 의지를 통한 초극의 문제를 다루고 있다. 즉 ‘나’의 목숨을 건지기 위해 불교에 귀의한 소승적 의지와 자신의 몸을 불살라 인간적 아픔과 슬픔을 성불의 경지로 승화시킨 ‘만적’의 대승적 의지를 통하여 살신 성불(殺身成佛)의 비장미로 형상화하고 있다. 이와 같이 주인공이 손가락을 깨물어 혈서를 쓴 실존적 경험은 ‘만적’이 육신을 불사를 때 느낀 처절한 인간 체험과 같은 현실의 의미를 갖게 된다. 그러므로 ‘나’가 식지를 깨물어 혈서를 쓴 것과 ‘만적’ 선사의 소신 공양은 개인과 중생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구원의 의미 즉, 운명을 극복해 보려는 인간의 몸부림이라는 공통된 의미를 갖는다.

 

 

자신의 의지나 품성과 관계없이 거대한 힘으로 밀려오는 숙명적인 고통과 번뇌는 인간이 감내하기 힘든, 그러나 해결해야 할 영원한 과제다. 그 번민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인간은 절대자를 갈망하게 되고, 초월적인 세계를 꿈꾸게 된다. 그런 점에서, 등신불은 불성과 인성을 지닌 특이한 부처가 아닐 수 없다. ‘만적’의 소신 공양은 자기 구원과 타인 구제의 양면적인 의미를 갖는다. 즉, ‘만적’의 소신 공양에는 자신의 존재 자체가 이복형에게 고통을 가져오게 된 근원적인 죄라는 인식, 그리고 그 죄의식이 가져온 번뇌로부터 자기를 구원하면서 모든 인간들이 가진 숙명적인 고통에 대한 절대자의 자비를 구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만적’의 불교 설화는 주인공 ‘나’가 손가락을 깨물어 쓴 혈서의 행위와 연관됨으로써 현실적인 의미를 갖게 된다. 주인공이 전쟁이라는 학살의 소용돌이를 벗어나기 위해 자기 살을 물어뜯는 행위는 소극적이나마 죄악의 현실에서 벗어나려는 자기 희생이라는 점에서 만적의 소신 공양과 유사한 의미를 갖는다. 김동리는 인간의 원초적 죄의식과 번뇌, 그리고 이에 대한 종교적 구원이라는 주제를 즐겨 다루는 작가이다. “역마”에서는 운명에 순종함으로써 구원을 얻은 인간의 모습을, 그리고 이 작품에서는 인간 고뇌의 종교적 승화를 통해 구원을 성취하는 모습을 보여 주며, 이 주제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탐구는 장편 “사반의 십자가”에서 볼 수 있다.

 

김동리 등신불 분석

김동리 등신불 분석 입니다. 

◎ 갈래 : 단편 소설, 액자 소설
◎ 배경 : 시간(1943년 여름 태평양전쟁 때) / 공간(중국 양쯔강 북쪽 정원사) / 상황(전쟁으로 인한 삶과 죽음의 극한 상황)
◎ 시점 : 1인칭 시점(내부 이야기 - 3인칭) 
◎ 문체 : 만연체, 역어체(‘만적 선사 소신 성불기’ 부분)
◎ 구성 
   발단 - 학병인 ‘나’는 진기수의 도움으로 탈출. 밤에 산길 백 리를 걸어 정원사에 도착함. 
   전개 - 정원사에서 생활하던 중 금불각을 보고 화려한 외양에 반감을 가지게 됨. 
   위기 - 등신불을 보고 충격을 받음.
   절정 - 등신불에 대한 의문과 원혜 대사로부터 들은 만적 선사의 소신 성불 과정 
   결말 - 소신과 단지를 통해 본 불연(佛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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