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민시영전
고전소설 민시영전 설명
고소설 작품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여성 인물들은 그 삶이 지극히 수동적입니다. 그것은 당대 사회가 유교적이고 남성 중심의 문화권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은 자연 소외되고 남성의 내조자 또는 그 종속적 존재에 머물러 버립니다. 따라서 아무리 능력을 갖춰도 그것을 밖으로 표출할 수 없었고, 또 그런 능력이 설령 세상에 나타났다 하더라도 그것은 조소의 대상일 뿐 아무런 의미를 가질 수 없었습니다.
따라서 여성은 사회란 유리한 가정 속의 존재에만 국한되어 그 삶을 영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학작품이 비록 허구적이긴 하지만 인간사회의 현실을 그리고 있는 것을 보면 작품 속 인물은 결코 사회와 무관하지 않고 현실적 인물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유교적 이데올로기가 강조되던 시대에 탄생한 고소설 속의 인물은 이러한 시대적 인물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특히 여성 인물은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조선왕조와 같은 여성에게는 곡의 시대라고 할 수 있는 당대 사회에서도 건설적 적응을 통한 자아실현, 즉 이상적인 삶을 추구해 나간 여성 인물들이 적지 않습니다. 민시영전의 여주인공 윤여사도 바로 그런 인물 중 하나입니다.
'민시영전'은 작자와 창작연대가 밝혀지지 않은 고소설입니다. 작품 속 남자 주인공 '민시영'보다 '윤 여사'라는 여성 인물의 자아실현 의지를 극대화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화려하고 걸출한 천하의 영웅을 만들기보다는 우부인 남자 주인공을 현부로 만드는 여성의 지혜와 끈질긴 내조가 크게 돋보이는 작품으로 그 서사적 전개 과정이 매우 현실적입니다. 가정 속의 존재로서 평범하고 소박한 여성의 잠재적인 힘이 현무 만들기에 당당하고 강하게 표출된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더욱 소설적 흥미를 갖게 합니다.
고전소설 민시영전 주제
고전소설 민시영전의 주제는 남편의 출세를 위한 윤여사의 욕망과 그로 인한 자아실현 의지와 남편을 통해 이루고자 하는 여성의 자아실현 의지와 욕망입니다.
고전소설 민시영전 구성
발단은 민시영과 윤처자의 결혼입니다. 전개는 윤 여사의 권유로 10년 유학여행을 떠납니다. 위기는 과거 시험에 급제하고 9년 만에 돌아온 민시영입니다. 절정기의 남편을 받아들이지 않는 윤 여사입니다. 결말은 어사가 된 남편을 알고 기쁨의 해프닝을 일으키는 윤 여사입니다.
고전소설 민시영전 줄거리
민시영이라는 사람이 조실 부모님과 구걸을 하던 중 정생원의 집에 의뢰하여 머슴살이를 하게 됩니다. 민시영이 서른 살이 되던 해에 양반이지만 부모를 여의고 주머니를 팔아 살아가는 윤처자와 혼인합니다. 첫날 밤 윤처자는 민시영에게 10년간 공부할 것을 간곡히 권유하고 다음날 민시영은 10년 유학 여행을 떠납니다. 이후 윤씨 부인은 밤낮으로 생계를 이어가며 아들을 낳습니다.
반면 민시영은 정처없이 떠돌고 월봉대사를 만나 학문에 열중하고 문사에 뛰어납니다. 월봉대사의 신기한 능력으로 과거 시험 문제를 미리 알고 트집을 잡아 과거 시험을 치르고 과장급제 민시영은 자신의 고향인 여주목사를 제자로 편입하게 됩니다.
여주로 돌아간 민시영은 윤씨 부인에 대해 여론을 보며 암행을 하던 중 글을 배우고 있는 아들을 만나 기뻐합니다. 아들이 윤씨 부인에게 민시영이 온 사실을 알리지만 윤씨 부인은 10년 한정 유학을 하지 못하고 돌아온 민시영을 집에 들여보내지 않습니다. 민시영은 다음날에야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고 윤씨 부인은 그제서야 남편과 기쁨의 해프닝을 일으킵니다. 민시영은 여주에 도임하여 선정을 펼치자 명망이 모든 사람에 이르렀고, 후에 이조판서와 우의정까지 역임하여 그 이름이 후세까지 길게 전해졌습니다.
고전소설 민시영전 핵심 정리
갈래는 고전소설, 영웅소설입니다. 시점은 전지적 작가 시점입니다. 제재는 민시영의 입신출세와 윤 여사의 의지입니다.
고전소설 민시영전 특징
윤씨 부인이라는 여성 인물이 남편을 통해 자아실현하려는 의지를 극대화한 작품입니다. 어리석은 남편 민시영을 현명한 남편으로 만드는 여성의 지혜와 끈질긴 내조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작품의 서사적 전개 과정이 매우 현실적입니다. 영웅소설임에도 불구하고 민시영의 영웅적인 면모가 보이지 않아 여성인 윤씨 부인의 결단력과 의지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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